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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지진기록, 서울지진

BMTARS 2016. 8. 27. 00:27

서울지진. "서울에서 지진이 났다. 땅이 갈라지고 건물이 무너져 사망자가 많이 발생했다.", "오후 5부터 7시까지 큰 지진이 세 번이나 났다. 천둥소리가 나면서 엄청난 진동이 발생했고, 모든 건물이 흔들렸다. 서울에서는 모두 놀라고 당황하여 어쩔 줄 모르고 밤새도록 집 밖에 나와 있었다. 전국적으로도  똑같은 현상이었다. 여진이 전국적으로 4일 동안 지속적으로 크게 발생해, 많은 건물이 붕괴되었지만, 많이 놀라고 당황한 와중에도, 다행히 모두 대피하여 사망자는 없었다."


소설이 아닌, 실제로 있었던 서울지진 기록이다. 

서기 89년 6월의 「삼국사기」 기록과, 1518년 6월 22일부터 25일까지의 「조선왕조실록」 기록이다.

屋死 [ 三國史記 百濟本紀 第一 己婁王 篇 ],

酉時地大震凡三度其聲殷殷如怒雷人馬辟易墻屋壓頹城堞墜落都中之人皆驚惶失色罔知攸爲終夜露宿不敢入處其家故老皆以爲古所無也八道皆同 [中宗實錄 三十三券 中宗 十三年 五月 十五 癸丑]




대한민국 수도, 서울에 언제라도 큰 지진이 나면 어떻게 될지 상상하기도 두렵다.

지진에 절대적으로 안전하길 바라는 것은 서울시민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갖는 당연한 마음이다.

그러나 우리나라가 큰 지진은 나지 않을 것이라고, 지진으로 사람이 죽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는 예단하긴 힘들것 같다.




서울은 지진에 안전할까?

서울에서 발생한 지진기록을 삼국사기, 고려사, 조선왕조실록, 승정원일기, 증보문헌비고, 조선지진목록, 한반도역사지진기록 등의 문헌을 통해 찾아봤다.


지진이 발생한 년도(횟수, 큰지진표시"")만 대략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서기 13년(2), 27년(), 89년(), 111년(2), 199년, 372년, 380년(), 429년, 1191년(), 1393년, 1394년, 1397년(2), 1398년, 1399년, 1401년, 1402년(2), 1407년, 1408년(), 1410년, 1414년, 1418년(3), 1420년, 1421년, 1423년, 1427년(2), 1429년, 1436년(), 1437년(), 1438년, 1439년, 1445년(3), 1452년(), 1454년, 1456년, 1460년, 1463년, 1484년, 1493년, 1499년, 1502년(2,), 1503년(), 1506년, 1512년, 1513년(), 1515년(), 1516년(5,), 1518년(9,), 1520년(6,), 1521년(4,), 1523년, 1524년, 1525년, 1526년(3,), 1527년, 1528년, 1531년(), 1532년, 1537년(2), 1540년(2), 1542년(5), 1543년(), 1545년, 1546년(3,), 1547년, 1548년(), 1550년, 1551년, 1552년(4), 1553년(2,대), 1554년(2), 1556년(3,), 1557년(4,), 1561년, 1565년(), 1566년, 1567년, 1568년(), 1574년, 1590년, 1591년(2,), 1594년(5,), 1596년, 1597년(4,), 1598년, 1599년, 1603년, 1613년(), 1614년, 1616년(3,), 1617년, 1618년(), 1620년, 1621년(), 1622년(2), 1624년, 1632년, 1633년(2), 1635년(2), 1638년, 1643년(2,대), 1645년, 1649년, 1653년, 1662년, 1667년, 1674년, 1678년, 1681년(3,대), 1682년, 1686년(), 1689년(), 1692년(), 1693년, 1695년, 1696년, 1697년, 1702년(2,), 1707년(6,), 1708년(5), 1711년(2), 1712년, 1713년(), 1714년(3,), 1720년, 1721년, 1724년, 1730년, 1739년(3), 1740년, 1741년, 1742년(2), 1743년, 1744년(3), 1746년, 1748년(2,대), 1751년, 1752년, 1754년(3), 1759년, 1782년, 1784년, 1826년, 1827년(2), 1833년, 1838년, 1838년, 1846년, 1866년, 1868년, 1869년, 1871년, 1879년(4), 1882년, 1883년, 1888년, 1896년(3), 1897년(3), 1898년(7), 1899년(6), 1900년(5), 1901년(6), 1902년, 1903년(3), 1904년(2), 1917년, 1937년, 1963년, 1974년(2), 1975년, 1976년(2), 1977년, 1982년(2), 1985년, 1986년, 1990년(2), 1991년, 1992년(3), 1997년(3), 1999년, 2000년, 2001년, 2002년(3), 2003년(1), 2004년(3), 2005년, 2006년(2), 2008년, 2009년(2), 2010년, 2014년(3) 2015년.


조선시대 이전에는 475년 전까지 백제가 한성에서 공주로 천도하기 전까지 8건이 기록되었다가, 공주천도 이후 조선이 서울에 도읍을 정한 1392년 이전까지 그다지 관심 밖 지역이라 고려시대인 1191년에 1건만 지진관련 지명이 거론 되었을 뿐이므로, 이 기간에 서울에 지진이 없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여기까지가 고문헌에 기록된 서울에서의 지진감지 및 지진피해를 담은 역사지진이고, 인천에 지진계가 처음으로 설치된 1905년 이후의 계기지진 기록은 서울이 위치한 위도 37.0~38.0 및 경도 126.0~128.0 사이에 발생한 기록만을 추출한 것이다.


서기 13년 5월, 백제 온조왕 31년의 지진이 삼국사기에 처음으로 기록된 것을 포함하여 2016년 8월 현재까지 총 313건의 지진이 서울에서 감지·발생했다.


조선시대 이후 현재까지, 서울지진에 대한  지진감지·발생 횟수를 년대별(10년 단위)로 정리하면 아래 그림과 같다.




대부분이 사람이 겨우 느낄 정도의 약한 지진이지만, 40여건 정도는 건물이 흔들릴 정도로 강한 지진으로 기록되었다.


그 중에서도 피해가 컸던 서울의 지진 기록들을 모아보니 대략 아래와 같다.


  • 27년 : 건물이 무너짐.
  • 89년 : 땅이 갈라지고 건물이 무너져 수많은 사망자 발생.
  • 380년 : 땅이 갈라져 깊이가 5장(15m), 너비가 3장(9m) 가량 되었다가 3일 후 다시 합쳐짐.
  • 1191년 : 깊이 3장(9m) 가량 땅이 함몰.
  • 1408년 : 집이 모두 흔들림.
  • 1436년 : 경기·충청·전라·경상·황해·평안도에서도 모두 지진발생.
  • 1437년 : 경기, 경상일부·강원일부·충청일부·전라일부에서도 지진발생.
  • 1502년 : 전라·충청도에서도 지진발생.
  • 1503년 : 경기·충청, 경상일부에서도 지진발생.
  • 1513년 : 경기일부·충청일부에서도 지진발생.
  • 1515년 : 경기일부·강원일부에서도 지진발생.
  • 1518년 : 전국 모두. 처음에 세차례 크게 지진이 있었고, 그 소리가 성난 우레소리처럼 너무 커서 사람들이 모두 놀라 당황하여 밤새도록 노숙하며 집에 들어가지 못하였고, 4일 동안 계속 땅이 크게 흔들려 성곽과 대궐 담장이 넘어지고 민가가 무너졌고, 서울 밖 가옥은 모두 무너졌음. 대궐이 위아래로 흔들리는 모양이 마치 작은 거룻배가 풍랑을 따라 위아래로 흔들려 전복하려는 것 같았음. 말과 사람이 놀라 쓰러지고, 기절하는 사람도 많았고, 옹기가 서로 부딪쳐 깨지기를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았음. 그러나 모든 사람들이 놀라 집밖으로 뛰쳐나와 노숙하는 바람에 건물에 깔려 사망한 자는 없었다고 기록됨.
  • 1520년 : 황해,경기일부·충청일부에서도 지진발생.
  • 1521년 : 경기·황해일부에서도 지진발생.
  • 1526년 : 경기일부·강원일부·충청일부·경상일부에서도 지진발생.
  • 1531년 : 지진으로 건물이 모두 흔들렸고,경기·강원·황해일부·충청일부에서도 지진발생.
  • 1543년 : 흰 무지개(양곁에 해 크기의 붉은색 둥근고리가 달림)가 해를 꿰었고, 사라지고서 지진발생. 경기,황해일부에서도 지진발생.
  • 1546년 : 지진으로 건물이 모두 흔들렸고 담과 벽이 무너졌음. 경기·강원·황해·평안, 함경일부·충청일부에서도 지진발생.
  • 1548년 : 황해일부·평안일부에서도 지진발생.
  • 1553년 : 충청·경상도에서도 지진발생.
  • 1556년 : 경기일부·황해일부·충청일부에서도 지진발생.
  • 1557년 : 경기에서도 지진으로 건물이 진동, 경상도 전역에서도 지진발생.
  • 1565년 : 경기, 강원일부·평안일부에서도 집이 모두 흔들렸고, 평양 인근에선 1565년 5월 18일부터 1566년 5월 9일까지 거의 1년간 날마다 계속 지진이 있었음.
  • 1568년 : 천둥이 치고 팔도에서 모두 지진이 있었음.
  • 1591년 : 사방(전국)에 지진발생, 서울이 가장 심했음. 6개월 후 서울에서 천둥소리에 집이 모두 흔들리는 지진발생.
  • 1594년 : 충청,경기일부·전라일부·경기일부에서도 지진발생. 천둥소리가 났고 창문이 저절로 열릴 정도로 건물이 모두 심하게 흔들렸고, 점점 심해지는 지진발생.
  • 1597년 : 지진동이 남쪽에서 서쪽으로 이동. 함경도에서도 지진발생햇는데, 3일간 연속으로 8번 발생해 담벽이 모두 흔들렸고, 놀라서 병들어 못 일어나는 사람도 발생.
  • 1613년 : 엄청 큰 천둥소리를 동반한 지진으로 수많은 가옥이 붕괴.
  • 1621년 : 집이 모두 흔들림.
  • 1643년 : 5월 30일에 경기·충청·전라·경상에서도 지진발생. 경기도에서는 건물 모퉁이에서 모두 소리가 났고, 사람들이 전율했음. 경상도에서는 담장이 무너지고, 암석이 무너져 내렷고 마른 하천에서 탁한 물이 솟았음. 충청도에서는 건물과 담벽이 모두 흔들렸음. 7월 24일부터 다음날까지 경상·전라에서도 지진발생. 경상도에서는 사람이 앉아있지 못할 정도였고, 산천이 끓어 올랐고 담벽이 무너져 내렸음. 전라도에서는 크고 작은 건물이 모두 흔들렸음.
  • 1681년 : 6월 12,17,20,21일에 집이 몹시 흔들렸고 놀란 말에 떨어져 죽은 사람도 있었음. 경기·강원·함경·평안·충청·전라·경상에서도 지진발생. 충청도에서는 건물이 흔들리고 창문이 모두 소리를 내고 사람들이 두려워 집밖으로 물러났고, 강원도에서는 6월 12일에만 세번이나 지진이 나고, 담벽이 무너지고 기와가 날라 떨어졌음. 황해도에서는 땅이 함몰됨.
  • 1692년 : 경기·충청·전라·경상·강원에서도 지진발생. 천둥소리가 났고 집이 흔들리고 창문이 저절로 열렸음.
  • 1702년 : 경기·충청·강원·전라·경상에서도 지진발생. 
  • 1707년 : 1월 3일에 경기에서도 지진발생. 3월 4일에 두 귀가 달린 해무리가 생기고 지진발생.
  • 1713년 : 경기·황해·평안에서도 지진발생. 황해도에서는 건물이 위아래로 흔들렸음. 
  • 1714년 : 경기·황해·평안·함경에서도 지진발생. 강원도에서는 사람도 흔들렸고, 강원도에서는 건물이 요동쳤음.
  • 1748년 : 경상일부와 강원일부에서도 지진발생.


지진은 저마다 각기 다른 재현주기를 가진다. 

그 재현주기가 어떤 것은 몇 십년부터 몇 만년까지 다양하고, 과거에 지진이 발생했던 각각의 진원지점에서는 에너지가 지금도 여지없이 쌓여가고 있다. 

지진은 이렇게 쌓여가는 에너지가 어느 한계점을 넘어가는 순간, 지각판이 마치 묶여있던 스프링 튕겨져 순식간에 미끄러지듯 탄성복원 되면서 에너지를 소산시키는 현상이다. 맨틀이 지각판 하부에서 거의 일정한 속도와 방향으로 대류하기 때문에 특정 진원지점에서의 지진 재현주기 또한 거의 일정한 간격을 갖는다는 것이 정설이다. 따라서 한번 지진이 발생했던 진원지점에서 언젠가는 똑같은 규모의 지진이 발생하는 것은 당연한데, 다만 그때가 언제인지 정확하게 모를 뿐이다. 

서울이 수도로 정해진 이후, 이 지역에 대한 지진기록이 수백년간 충실히 쌓여진 것은 대단히 높게 평가할 만 하지만, 그래도 이 자료들 만으로는 서울에 어떤 지진이 언제 도래할 것이라고 정확히 단정할 수는 없지만, 그나마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것만은 확신할 수 있다.

서울지진으로 심각한 재해가 발생할 가능성도 걱정해야 한다.

국민안전처 자료에 의하면 서울 중심에서 규모 7.0의 지진이 발생하면 2만7581명이 사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끝.



[ 출처 : , 지진에 대한 모든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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